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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대사의 관심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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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람지기 작성일24-03-02 17:27 조회1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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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이란 몸과 마음을 상징한다. 밝은 지혜로 몸과 마음이 돌며 생각생각이 끊이지 않는 것을 탑돌이라 한다. 과거 성현들도 이 도를 행하여 열반락을 얻었는데 지금 해탈을 구하는 사람이 이런 이치를 모르니 어찌 행도한다 하겠는가. 근기가 둔한 사람을 보면 안으로 닦지 않고 밖으로 과보만 구하면서 밤낮 분주하게 세간의 탑을 돈다. 이는 피로하기만 하고 진성(眞性)에는 아무 이익이 없으니 어리석은 무리여 참으로 가엾다.

또 지재(持齋)라 하는 것도 그 뜻을 잘 알아야 한다. 이치를 모르면 공력만 허비한다. 재(齋)란 가지런하게 한다는 뜻이다. 즉 몸과 마음을 부지런히 닦아서 산란하지 않게 하는 것이고, 지(持)는 보호한다는 뜻이다. 말하자면 모든 계행을 법답게 지켜 보호하되 반드시 육정(六情)을 금하고 삼독을 끊으며, 부지런히 깨닫고 살피는 수행을 하여 몸과 마음이 청정해지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뜻을 알아야 재계(齋戒)를 지킨다 할 수 있다. 그리고 재계를 지키고 보호하는 데에는 다섯 종류의 식사가 있다.

첫째는 법희식(法喜食)인데, 여래의 바른 법을 믿고 기쁘게 받들어 행하는 것을 말한다. 둘째는 선열식(禪悅食)인데, 안과 밖이 맑고 고요하여 몸과 마음이 늘 즐거움을 말한다. 셋째는 염식(念食)인데, 늘 부처님을 생각하되 마음과 입이 한결같음을 말한다. 넷째는 원식(願食)인데, 다니거나, 머물거나, 앉거나, 눕거나 간에 늘 바른 원을 행하는 것이고, 다섯째는 해탈식(解脫食)인데, 마음이 항상 청정해서 세상 번뇌에 물들지 않음을 말한다. 그래서 이 다섯 가지 깨끗함을 보호하고 먹는 것을 재식이라 하는 것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이런 다섯 종류의 깨끗한 음식을 먹지 않고 재계(齋戒)를 지키며 보호한다 한다면 전혀 옳지 않은 말이다.

또 단식(斷食)이란 무명과 악업의 음식을 끊는 것을 말한다. 세상의 어리석은 사람은 이런 이치를 모르고 몸과 마음을 멋대로 행동하여 악업을 짓고 정욕에 이끌려도 부끄러워할 줄 모르면서 단지 입으로 먹는 음식만을 끊고는 재계를 지키고 보호한다 하니, 이는 철없는 아이가 썩은 시신을 보고 산 사람이라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전혀 옳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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