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수기(명진성 보살님) - 만일결사 2300일 회향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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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금강선원 작성일18-05-02 16:04 조회5,671회 댓글0건본문
안녕하세요. 용수선등 명진성입니다.
네! 금강경! 어느새 저에게는 복잡한 마음을 맑혀주는 守護神이고, 같이 놀아주는 親舊이고, 음치인 저에게 크게 노래할 수 있는 훌륭한 노래가 되었답니다. 큰스님께 정말 감사하지요. 스님께서 금강경의 중요성을 심어주셨고 반복설명으로 확실한 배움을 주셨기에 녹슬은 머리지만 용기 내어 의심 없이 외우기 시작했고 그러나 혀도 잘 안돌아가는 것이 녹록하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내 금강경, 명진성 금강경을 만들려고 문장마다 주가 되는 부분을 기둥을 세우고, 살을 붙이고 원문 바로 아래에 뜻을 써가며, 이 책 저 책이 아니고, 딱 한 권의 책을 잡고 씨름하다 보니 생각이 잘 안날 때는 책의 화면을 눈에 떠올리면, 쉽게 연상이 되기도 했구요, 어느날 외워졌고 사경도 참 많이 했습니다. 처음부터 뜻을 굴리면서 외웠기에 좀 더 재미있는 금강경이 된 것 같아요. 항상 큰 소리로 외웠고 완전 자신이 생겼을 때는 책을 보고 읽고 속독으로 외우고 읽고 스님 하라시는 대로 그대로 열심히 했답니다. 어느 때는 정말 춤을 추고 싶은 충동으로 방문 잠가놓고 랩을 하기도 했답니다. 무엇보다 제 자신이 정말 귀한 존재인 것을 깨우쳐 주신 부처님 가르침을 어찌 신나게 재미있게 공부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어느 날 꿈속에서 금강경 글자 한 자 한 자가 완전 큼직큼직하고 반듯반듯하게 환하게 내 눈 앞에 펼쳐져서 돌아가는 거였습니다. 정말 신기했고, 온 세상이 탁 트인 대명천지 밝은 세상에 놀랍고 놀라워서, 부처님 감사합니다. 스님 감사합니다. 저 열심히 잘 살겠습니다. 그때 맹세한 것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천에 옮겼습니다. 태어나서 제 손으로 돈이란 걸 벌어본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제가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일을 해서 돈을 벌었어요. 딱 1년을,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을까요? 금강경입니다. 그래서 집의 도움 없이 조용히 순전히 내 힘으로 화엄설판 불사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매일 연공을 했지요. 어느 날 내 몸 안에 흐름이 느껴지고, 물을 마시면 그 물길의 흐름과 소리를 듣고, 천둥 우레같은 소리에 놀라기도 하고, 음식을 먹으면 어디쯤 지나고 있는 지도 느꼈답니다. 최근에 조용히 암송하다 보면 관세음보살님께서 화신으로 나타나 저를 웃겨주시기도 해서 같이 막 웃고 즐기면서 암송할 때가 있었습니다. 아! 제가 금강경을 독송하면서 변화된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당혹스런 상황이 올 때 그 상황을 잠시나마 지켜보는 여유가 조금 생긴 듯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족으로부터 누구를 지목하면서 절 공부 좀 시켜보면 좋을 것 같은데 어떠냐고 물어왔을 때, 살그머니 제 마음속에 연꽃이 피었습니다. 선원 처음 나올 때 임제록 중간쯤 진도가 나갈 때였어요. 교재도 없이 듣는데 정말 스님 강의가 재미있어서, “고모, 스님공부가 너무 맛있어요.” 한 말이 생각나네요. 처음, 일주일에 1번에서 2번으로, 세 번으로, 살금살금 늘리면서 가족들 눈치 아닌 눈치를 봤거든요. 지금은 아주 형편이 좋아졌답니다. 기온이 떨어지면 춥다고 옷도 가져다줄 정도니까요. ㅋㅋ자랑이 아니구요~~.
네!! 부처님 가르침 힘입어 제 자신을 바로 세우고, 더불어 잘 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두서없이 읽는 글 끝까지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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