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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 한문공부반 - [근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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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06-14 16:32 조회8,823회 댓글0건

본문

개강일시 : 2016년 6월 12일 오후 1시30분

장     소 : 금강선원 4층 큰법당

수 강 료 : 매월 10만원

강     의 : 박완식 교수님

 

「논어」 자장 편에는 공자의 제자 자하가 한 말로 "넓게 배우되 뜻을 독실하게 하고, 절실하게 묻고 가깝게 생각하면 인이 그 가 운데 있다할 것이다" (博學而篤志 切問而近思 仁在其中矣)가 소개되고 있다.

이 구절에 나오는 근사(近思)라는 말을 '가깝게 생각한다' 정도로 옮겼으나 그 적확한 의미가 무엇인지는 종잡기 어렵다. 원래 뜻이 무엇이건 '근사'라는 말을 남 송 때 유학자들인 주희(朱熹.1130-1200)와 여조겸(呂祖謙. 1137-1181)은 이상과 공 허함에 대비되는 실제적이며 실천적인도덕이나 학문 정도로 이해했음이 분명하다.

이는 두 사람이 '근사'라는 말을 따서 만든 유가도덕철학 교양서인「근사록」( 近思錄)이라는 책을 편집하면서 붙인 서문과 후기에서 잘 드러난다.


먼저 1175년 5월5일자로 작성된 주희 서문에는 "학문의 큰 틀과 관련이 
있으면서도 일상생활에 절실한 것을 골라 이 책을 만들었다"고 했으며,

1176년 4월4일자 여 조겸 후기에는 "만일 비근한 것을 싫어하고 고원(高遠)한 데로 달려 등급을 뛰어넘 고 절차를 무시함으로써 공허한 곳으로 흘러 의거할 바가 된다면 어찌 근사(近思)라 하겠는가"라고 하고 있다.


이에 의해 두 사람이 투합한 결과물인 「근사록」은 이후 중국은 물론이요 
조선 과 일본까지, 동아시아 사회윤리를 구속하는 거대한 성전(聖典)으로 자리잡는다. 

조금 과장하면 주자성리학은 「근사록」의 탄생과 궤를 같이한다고 할 수 있다.

「근사록」은 「논어」나 「맹자」가 그러했듯이, 사람이라면 모름지기 이러이러한 도덕성과 실천성을 갖춰야 한다는 절대 전범을 동아시아에 전파하게 된다.


「근사록」은 현재적인 관점으로 보면 전형적인 '짜깁기 책'이다. 
주희에 앞서 는 송대 성리학 선구자들인 주돈이ㆍ정호-정이 형제ㆍ장재의 저술에서

적절한 구절 들을 가려뽑아 편제에 맞춰 유학 입문서로 기획한 것이 「근사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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