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교육원 탄허대종사 탄허기념 박물관
혜거큰스님

주지스님인사말

공지사항

금강소식공지사항

正信, 正解, 正行

(정신, 정해, 정행)

금강선원의 이념으로 삼아 바르게 믿고, 바르게 알고, 바르게 행하게 하여
우선 바른 종교관, 바른수행관, 바른 실천관을 정립하고자 하는 것이다.

공지사항

일요 한문공부반 - [근사록]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06-14 16:32 조회8,858회 댓글0건

본문

개강일시 : 2016년 6월 12일 오후 1시30분

장     소 : 금강선원 4층 큰법당

수 강 료 : 매월 10만원

강     의 : 박완식 교수님

 

「논어」 자장 편에는 공자의 제자 자하가 한 말로 "넓게 배우되 뜻을 독실하게 하고, 절실하게 묻고 가깝게 생각하면 인이 그 가 운데 있다할 것이다" (博學而篤志 切問而近思 仁在其中矣)가 소개되고 있다.

이 구절에 나오는 근사(近思)라는 말을 '가깝게 생각한다' 정도로 옮겼으나 그 적확한 의미가 무엇인지는 종잡기 어렵다. 원래 뜻이 무엇이건 '근사'라는 말을 남 송 때 유학자들인 주희(朱熹.1130-1200)와 여조겸(呂祖謙. 1137-1181)은 이상과 공 허함에 대비되는 실제적이며 실천적인도덕이나 학문 정도로 이해했음이 분명하다.

이는 두 사람이 '근사'라는 말을 따서 만든 유가도덕철학 교양서인「근사록」( 近思錄)이라는 책을 편집하면서 붙인 서문과 후기에서 잘 드러난다.


먼저 1175년 5월5일자로 작성된 주희 서문에는 "학문의 큰 틀과 관련이 
있으면서도 일상생활에 절실한 것을 골라 이 책을 만들었다"고 했으며,

1176년 4월4일자 여 조겸 후기에는 "만일 비근한 것을 싫어하고 고원(高遠)한 데로 달려 등급을 뛰어넘 고 절차를 무시함으로써 공허한 곳으로 흘러 의거할 바가 된다면 어찌 근사(近思)라 하겠는가"라고 하고 있다.


이에 의해 두 사람이 투합한 결과물인 「근사록」은 이후 중국은 물론이요 
조선 과 일본까지, 동아시아 사회윤리를 구속하는 거대한 성전(聖典)으로 자리잡는다. 

조금 과장하면 주자성리학은 「근사록」의 탄생과 궤를 같이한다고 할 수 있다.

「근사록」은 「논어」나 「맹자」가 그러했듯이, 사람이라면 모름지기 이러이러한 도덕성과 실천성을 갖춰야 한다는 절대 전범을 동아시아에 전파하게 된다.


「근사록」은 현재적인 관점으로 보면 전형적인 '짜깁기 책'이다. 
주희에 앞서 는 송대 성리학 선구자들인 주돈이ㆍ정호-정이 형제ㆍ장재의 저술에서

적절한 구절 들을 가려뽑아 편제에 맞춰 유학 입문서로 기획한 것이 「근사록」이다.


04a5e191b3e6346b44e2181f30738687_146590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